정부가 지원하고 주미대사관이 운영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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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고 주미대사관이 운영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The Korean Honor Scholarship)의 2024년도 장학생이 선정 되어 지난 24일 텍사스 지역에서 선발 된 4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이 수여 됐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10월 24일 휴스턴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진행 되었으며, 휴스턴 총영사관 박세진 부총영사가 4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양은미 교육원장이 수여식을 진행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장학사업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선발은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가 시드머니 100만불을 출연하고 주미대사관이 운영하고 있는 장학사업으로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가 관여하는 유일한 장학사업으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설립 후에도 4회의 추가 출연으로 현재는 290만불로 운영되고 있다.
텍사스 4명 한인학생
2024년도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은 64명 내외로 선발 됐다. 64명 가운데 일반 장학생은 56명 내외, 예능계 장학생은 2명 내외, 특별장학생(장애학생/입양학생) 2명 내외 규모다. 휴스턴 총영사관에서는 4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선정 된 장학생은 동포학생 분야 명화연(라이스대, 박사-심리학), 한인 유학생 조승익(라이스대, 학사-생명공학), 최자윤(텍사스 A&M, 박사-심리학), 서정규(휴스턴대, 박사-정치학) 학생이다.
한미 양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박세진 부총영사는 수여식에 앞서 장학생들에게 “다른 해외동포 사회도 있지만,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선발은 한미관계의 특별함을 배경으로 유일하게 북미지역에서 시행 되고 있는 정부가 만든 기금으로 운영 되고 있다. 자랑스러운 사업 중 하나로 생각 된다. 우호적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한미관계의 밑거름이 되어 한미 양국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 주길 바라며, 학업을 마치고 더 발전하는 모습과 기쁜 마음으로 양국의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은미 교육원장은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들을 만나면 이분들이 나중에 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게 든다”고 장학생들에게 축하를 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인재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자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
장학금 수여식 후 선발 장학생들도 소감을 전했다. 라이스대학교 심리학과 박사과정 명화연 학생은 “한국에 있을 때 가난한 대학생이라 교회에서 장학금 받았었다. 그러다 이번에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 나중에 교회에 갚으라고 말씀 하셨다. 부모님 말씀대로 내가 학자로 성장해 다른 곳에 기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양은미 교육원장님께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좋은 부담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정 받았다는 감정
휴스턴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서정규 학생은 “개인적으로 작년 박사과정 3년차에 행복하지 않았다. 두명의 지도교수가 떠나면서 내가 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거부당한 것 같다는 감정이 들어 힘들었는데, 4년차에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고 인정 받았다는 감정이 들어 멘탈에 큰 도움이 된다. (과거에)장학금을 받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많은 생각이 크게 들었다. 기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크기와 방향을 함께 고민
라이스대 생명공학 학사과정 조승익 학생은 “올초까지 인생에 있어 크기만 고려하며 크기를 중시하는 삶을 살았다. 크기와 방향을 함께 고민했어야 하는 것을 깨달았고, 올해부터는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방향으로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내가 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자신감도 붙었다. 지금 순간에 확신이 서 이렇게 장학금도 받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최고의 선진국이 되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에 쓰임 있길
텍사스 A&M, 심리학 박사과정 최자윤 학생은 “초등학교 4년 동안 미국 엘에이에서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이민경험이 있어 이민가정에 관심 많았다. 그래서 이민가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상담 심리를 공부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에 있는 한인교포라하면 서부쪽을 생각했었는데, 텍사스에 오면서 내 생각이 편협하다는걸 느꼈다. 캘리포니아는 아시안이 마이너지만 한인은 마이너중 주류였다. 하지만 텍사스는 그렇지 않아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현상을 보며, 오히려 캘리포니아보다 중남부에 내가 더 쓰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며 이번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더 학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장학생 선정자들의 소감 후 박세진 총영사는 “장학생 여러분들의 훌륭한 학업능력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부담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 장학금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우선은 학업에 매진하길 바란다.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하게 하고 계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우리도 힘이난다”며 장학생들에게 깊은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